꽃에서의 해방
정수현
예쁜 꽃이 피어있었다
가만히 두면 하늘하늘 어여쁜 것을
누군가 그 위를 짓밟고 지나간다
꽃은 봉우리를 접고 잎을 떨구고
밟아도 부서지지않을 씨앗을 품는다
씨앗은 자신이 꽃인 줄도 모른채
어여쁜 열매가되어 하늘을 본다
'별 헤는 밤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수현, <허물어진 모래성> (0) | 2015.04.05 |
---|---|
로버트 프로스트,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0) | 2015.04.05 |
푸쉬케, <마지막 꽃들은 더 사랑스럽네> (0) | 2015.04.05 |
푸쉬케, <부활> (0) | 2015.04.05 |
숨죽인 도시 (0) | 2015.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