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생각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사물을 보고 단순히 표면을 보고 형태를 읽고 내피와 외피를 분석하고 쓰임과 유용성, 기분과 감정을 드러내는 르포적인 글쓰기가 있는가하면, 사물을 보고 그 사물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본질까지 꿰뚫어서 의미를 부각시키는 철학적 글쓰기가 있다. 나는 본질을 꿰뚫어내는 철학적 글쓰기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현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사회적 과학적 영향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연구하는 사고의 흐름을 더 선호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이론을 쉽게 빗대어 쓴 학문적 글쓰기다. 이것은 굉장히 어렵고 또 많은 지식과 이론 상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런 글쓰기가 단순한 글쓰기보다 읽혀지진 않지만 중요도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대학이란 공간에서 진리를 논하고 검증된 이론을 외우고 암기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회라는 불완전한 곳에서 완전함을 추구하는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다. 한국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을 졸업한 현실에서 우리들의 대화는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더 깊이있는 대화가 오고가야 한다. 학문적 글쓰기와 토론, 진리를 추구하는 공간이 보편적으로 많아질 때,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단순하게 보지 않기. 어렵게 생각하기. 이게 개인과 사회를 자유롭게 하는 길이다.
기자의 본질은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하는데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한다는 것은 사실에 기반한 글을 다양한 각도로 심도있게 쓰고 개인의 사상과 행동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것과 같다. 글의 가치는 전적으로 기자가 어떤 지식과 어떤 역사의식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국민에게 올바른 알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이 땅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와 평등주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것에 동의한다. 또 지속적인 글쓰기와 토론은 더 많은 이념을 포함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담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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